안녕하세요. ^^

첫 번째 다이어리 글을 적기 전에 저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저는 프랑스의 서부에 위치한 브르타뉴 도시인 낭트에서 예술대학교를 다녔어요.

프랑스에 가기 전, 한국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할 때는 프랑스어 공부보다 프랑스 소설 읽는 것을 더 좋아해서 공부가 아닌 독서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에 직접 가서 동경하던 여러 예술 작품들을 내 눈으로 보며 공부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저는 수개월 후 프랑스로 가게 됩니다.

프랑스에 가서는 한국에서 재미없게 느꼈던 프랑스어가 정말 재밌게 느껴졌어요. 배우면 바로 써먹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항상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해서 내가 쓰고 싶은 단어를 직접 찾아 문장에 적용시켜서 프랑스인 선생님에게 물어봤어요. 결국에는 배운 것들도 나의 언어로 바꾸지 않으면 금방 잊기 마련이니까요. 게다가 프랑스인 친구들이 직접 알려주는 여러 가지 표현들은 프랑스의 문화까지 엿볼 수 있어 더 신선하게 느껴졌죠.

이런 상황에서 생각한 게 한 가지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체계적으로, 재미있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었죠. ‘이렇게 설명하면 어렵지 않은데 왜 저렇게 가르쳐 줬을까?’ 하고 프랑스어 교육방식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결국, 가르치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

애석하게도 한국에서 프랑스어는 ‘어렵다. 복잡하다’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프랑스어는 사실 정말 체계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공부하면 그 만큼의 성과를 바로 낼 수 있는 언어이기도 하답니다. 물론 정말 아름다운 언어이기도 하구요.

저는 강의뿐만 아니라 다이어리를 통해서 제가 프랑스에서 겪고 느꼈던 일들과 생각한 것들 등 여러 가지 내용들을 여러분과 공유하며 많은 분들이 프랑스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한 걸음 더 가까워졌으면 합니다. ^^ 그리고 물론 저와도 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네요! ^^